
롱블랙 프렌즈 C
2025년 국내 야구계를 뒤흔든 서사가 하나 있어요. 바로 한화 이글스(이하 한화)의 KBO 정규 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들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19년 만이었어요. 4년간 이어진 하위권*도 탈출했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8위→10위→9위→9위를 기록했다.
한화의 반등을 만든 주역 중 제 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어요. 트레이닝 코치 이지풍. 웨이트부터 식단과 재활, 부상 방지와 멘탈 관리까지. 선수들을 ‘야구를 잘할 수 있는 몸과 마음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죠.
선수들은 그를 ‘멘탈 코치’라고도 불러요. 무조건 “뛰어라”가 아닌, “쉬어라”를 말하는 코치이기 때문이죠.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도 팀이 달라진 이유 중 하나로 그의 트레이닝 파트를 꼽았어요.
궁금했어요. 이지풍 코치는 팀에 어떤 도움을 줬을까요? 시즌을 막 마무리한 그를 직접 만나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들었어요!

이지풍 한화 이글스 수석 코치
이지풍 코치는 야구계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는 인물이에요. 약팀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순간마다 그가 있었거든요.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할 때, 꼴찌였던 신생팀 KT 위즈가 2019년 6위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을 때, 그리고 2021년 한화에 합류해 올해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할 때까지. 선수들이 그를 만나면 기량이 올라 야구계에선 ‘지풍 매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그에게 물었어요. “선수들을 죽기 살기로 뛰게 만드는 비법이 있느냐”고. 이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죠.